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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대질병 수술비, 괄호 안 여섯 칸을 세어 봤습니다

「111대질병 수술비」한 줄 안에 칸이 여섯 개 있습니다. 담보 이름 48가지를 그대로 펴서, 무엇이 지급 조건을 정하는지 상품을 만들던 자리에서 말씀드립니다.

2026. 09. 08. · 미국보험계리사(ASA) 권상민

이 글의 근거
손해보험사 1곳의 담보 이름 48가지를 직접 모아 세었습니다. 보험료는 40세 남성 · 상해 1급 조건으로 뽑은 값입니다.
이 글을 쓴 사람
권상민 · 미국보험계리사(ASA) · 보험업 25년
삼성화재와 한화생명에서 보험상품을 10년간 개발했습니다. 미국보험계리사(ASA) 자격을 따는 데 8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 담보가 왜 이 값인지」를 만든 쪽에서 설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
지금은 손해보험사 8곳의 담보와 보험료를 모아 두고, 숫자로 확인한 것만 적습니다. 전 보험사로 넓혀 갈 계획입니다. 마이크로프로텍트 법인보험대리점 대표.
111대질병 수술비, 괄호 안 여섯 칸을 세어 봤습
사진 : Pixabay · Pixabay Content License

설계서를 받아 보면 이런 줄이 있습니다.

「111대질병 수술비」

숫자가 크니 넓어 보입니다. 111가지나 되니 웬만한 병은 다 들어갈 것 같습니다.

저는 이 한 줄이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 확인하려고, 손해보험사 여덟 곳의 담보 이름을 모아 놓고 「111대」가 들어간 이름을 전부 뽑아 봤습니다.

48가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48가지는 전부 한 회사 것이었습니다.

먼저, 111은 «표준이 아닙니다»

이것부터 분명히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111대·116대·124대는 어느 기관이 정해 준 분류가 아닙니다. 회사가 자기 상품에 맞춰 지은 이름입니다.

제가 삼성화재에서 상품을 만들던 시절에도 그랬습니다. 담보 이름은 그 상품의 컨셉과 요율 구조에 맞춰 정하지, 다른 회사와 맞추자고 정하지 않습니다. 맞출 표준이 애초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생깁니다. 제가 담아 둔 8개사에서 「111대」를 쓰는 회사는 한 곳뿐이고, 「116대」는 두 곳, 「124대」는 또 다른 두 곳이 씁니다.

같은 숫자를 여러 회사가 나눠 쓰는 구조가 아닙니다. 회사마다 자기 숫자가 따로 있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 아셔도, 「111대와 124대 중 뭐가 나아요」라는 물음이 왜 답하기 어려운지 감이 잡히실 겁니다. 그건 담보 비교가 아니라 회사 비교가 되어 버립니다.

111대질병 수술비, 괄호 안 여섯 칸을 세어 봤습
사진 : Unsplash · Unsplash License

우산 하나 안에 «칸이 여섯» 있습니다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111대질병 수술비는 그냥 한 줄이 아닙니다. 제가 뽑은 이름을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 111대질병 수술비(3대주요질병)
· 111대질병 수술비(5대주요기관관혈)
· 111대질병 수술비(5대주요기관비관혈)
· 111대질병 수술비(19대생활질병)
· 111대질병 수술비(22대주요질병)
· 111대질병 수술비(62대생활질병)

괄호 안을 보십시오.

우산은 하나인데 칸이 여섯입니다. 그리고 칸마다 가입금액도, 보험료도, 지급 조건도 다릅니다.

그러니 「111대질병 수술비에 가입했습니다」라는 말만으로는 무엇을 받는지 알 수 없습니다. 괄호를 봐야 압니다.

칸을 하나씩 풀면 대략 이런 모양입니다.

3대주요질병 — 가장 좁고 가장 무겁습니다. 암·심장·뇌 계열이 여기 들어갑니다. 드물게 일어나고 크게 나옵니다.

5대주요기관 관혈 / 비관혈 — 「관혈(觀血)」은 피를 보는 수술, 즉 절개하는 수술입니다. 「비관혈」은 절개하지 않는 수술입니다. 같은 기관을 수술해도 어떻게 했느냐로 칸이 갈립니다. 내시경으로 했는지 배를 열었는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19대생활질병 / 62대생활질병 — 이름 그대로 흔한 병입니다. 자주 일어나므로 금액은 작고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셉니다.

22대주요질병 — 3대보다는 넓고 생활질병보다는 무거운 중간 자리입니다.

즉 111이라는 숫자는 「이 우산 아래 있다」는 표시일 뿐이고, 돈이 나오는 자리는 괄호 안입니다.

이름이 48가지가 된 까닭

여섯 칸인데 이름은 왜 48가지일까요.

칸 위에 조건이 겹쳐 붙기 때문입니다. 제가 뽑은 이름에서 실제로 본 꼬리표들입니다.

· [간편] — 고지 항목을 줄인 간편심사. 대신 보험료가 다릅니다
· [갱신형] — 지금 보험료가 그대로 가지 않습니다
· [건강] — 건강 조건을 충족하면 적용되는 할인 계열
· (통합간편) — 간편심사를 통합해 적용한 판
· (1년50%) — 가입 후 1년 안에는 절반만 나옵니다

이 다섯이 여섯 칸 위에 겹치면 이름이 수십 가지가 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이름이 실제로 있습니다.

· 111대질병 수술비(62대생활질병)
· [간편]111대질병 수술비(62대 생활질병)(1년50%)
· [갱신형][건강]111대질병수술비(62대생활질병)

세 줄 다 「111대질병 수술비 62대생활질병」입니다. 그런데 심사 방식이 다르고, 갱신 여부가 다르고, 초기 감액이 다릅니다.

같은 담보로 보이지만 같은 담보가 아닙니다.

111대질병 수술비, 괄호 안 여섯 칸을 세어 봤습
사진 : Pexels · Pexels License

실제 값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말로만 하면 감이 안 옵니다. 제 자료에서 40세 남성 · 상해 1급 조건으로 뽑아 보겠습니다.

회사담보가입금액월보험료
삼성화재[건강]111대질병 수술비(62대생활질병)100,000원1,887원
삼성화재[간편]111대질병 수술비(62대 생활질병)(1년50%)100,000원1,425원
삼성화재[간편]111대질병 수술비(62대 생활질병)(1년50%)100,000원1,412원
🔴 이 값은 40세 남성 · 상해 1급 조건에서 뽑은 것입니다. 나이·성별·직업급수가 달라지면 값도 달라집니다.

여기서 「1년50%」 다섯 글자를 짚고 갑니다

위 표에서 값이 싼 줄에 (1년50%) 가 붙어 있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이 다섯 글자는 가입 후 1년 안에 수술하면 보험금이 절반이라는 뜻입니다.

싼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보험료가 낮은 쪽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낮은 이유가 이름에 적혀 있다는 말씀입니다.

설계서에서 보험료만 비교하시면 이 다섯 글자가 안 보입니다. 저는 증권을 볼 때 금액보다 괄호와 대괄호를 먼저 읽습니다.

111대질병 수술비, 괄호 안 여섯 칸을 세어 봤습
사진 : Unsplash · Unsplash License

왜 회사는 이렇게 잘게 쪼갰을까요 — 만드는 쪽 이야기

이유가 있습니다.

수술비 담보는 다툼이 가장 잦은 자리입니다. 「이 수술이 그 담보에 들어갑니까」로 늘 부딪힙니다.

한 줄로 「질병수술비」라고만 써 두면, 어디까지가 그 질병인지를 두고 매번 약관을 펴야 합니다. 그래서 회사가 미리 갈라 놓습니다. 몇 대 질병인지 못 박고, 그 안에서 다시 무게로 나눕니다.

갈라 놓았다는 건, 그만큼 갈라서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름이 복잡해져서 불편합니다. 하지만 청구 시점에 다툴 일이 줄어드는 쪽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구조 자체가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

다만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이름이 48가지로 갈라져 있는데, 그 갈림을 읽어 주는 사람이 없으면 소비자에게는 그냥 긴 글자일 뿐입니다.

그럼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제가 증권을 받으면 이 순서로 봅니다.

하나, 괄호 안을 읽습니다. 우산이 아니라 칸이 지급 조건입니다. 62대생활질병인지 3대주요질병인지에 따라 받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둘, 가입금액을 봅니다. 같은 칸이라도 금액이 다르면 받는 돈이 다릅니다.

셋, 대괄호를 봅니다. [간편] · [갱신형] · [건강]이 붙었는지 확인하십시오. 심사 방식과 갱신 여부가 여기서 갈립니다.

넷, 감액 표기를 찾습니다. (1년50%)처럼 적혀 있으면 초기에는 절반입니다.

이 넷을 보고 나서야 회사끼리 맞댈 수 있습니다. 그전에 맞대는 건 비교가 아니라 나열입니다.

마지막으로

「몇 대 질병이냐」는 물음은 사실 반쪽짜리 물음입니다.

온전한 물음은 이렇습니다.

「그 우산 안에서, 내 수술은 어느 칸에 들어가고, 그 칸의 가입금액은 얼마입니까?」

이 물음에 답하려면 약관의 수술분류표를 봐야 합니다. 담보 이름만으로는 안 됩니다.

저는 그 표를 모아 두고 있습니다. 증권을 주시면 그대로 펴서 읽어 드리겠습니다.

손님의 증권에는 괄호 안에 무엇이 적혀 있습니까?

111대질병 수술비, 괄호 안 여섯 칸을 세어 봤습
사진 : Pexels · Pexels License

회사별로 담보 이름이 몇 가지인가요

회사담보 이름 수
삼성화재48가지
🔴 이 표는 제가 담아 둔 8개사 기준입니다. 국내 손해보험사는 36곳이라 시장 전체가 아닙니다. 표에 없는 회사는 「안 판다」가 아니라 「제가 아직 못 모았다」입니다.

자주 묻는 것

111대질병 수술비의 「111대」는 무엇인가요?
회사가 자기 상품에 맞춰 지은 질병 묶음의 이름입니다. 111가지 질병을 한 우산에 담았다는 뜻이며, 어느 기관이 정한 표준 분류가 아닙니다. 제가 담아 둔 손해보험사 8곳 중 이 이름을 쓰는 곳은 삼성화재 한 곳입니다.
111대질병 수술비에 가입하면 111가지 병의 수술을 다 보장받나요?
담보 이름의 괄호 안이 실제 지급 조건을 정합니다. 「111대질병 수술비(62대생활질병)」이라면 우산은 111대지만 보험금이 나오는 자리는 62대생활질병입니다. 괄호를 보셔야 합니다.
괄호 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제가 세어 보니 3대주요질병 · 5대주요기관관혈 · 5대주요기관비관혈 · 19대생활질병 · 22대주요질병 · 62대생활질병 여섯 갈래였습니다. 칸마다 가입금액도 보험료도 다릅니다.
담보 이름이 왜 48가지나 되나요?
여섯 칸에 [간편] · [갱신형] · [건강] · (통합간편) · (1년50%) 같은 조건이 겹쳐 붙기 때문입니다. 이름이 다르면 조건이 다른 담보입니다.
다른 회사의 116대 · 124대와 어느 쪽이 넓은가요?
숫자만으로는 비교되지 않습니다. 우산의 크기가 아니라 괄호 안 칸과 가입금액이 받는 돈을 정하기 때문입니다. 116대와 124대는 각각 다른 회사가 쓰는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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