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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보험계리사(ASA) & 보험설계사 권상민입니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오토바이로 넘어져 팔이 부러졌습니다.
상해 담보가 넉넉히 들어 있으니 당연히 나오겠거니 하고 청구했는데,
「이륜자동차 운전 중 상해는 부담보입니다」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부담보. 처음 들어 보는 말이고, 증권 어디에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넉 자가 상해 담보를 통째로 닫아 놓고 있었습니다.
📌 오늘 볼 것
먼저 이 글의 자를 밝히겠습니다. 이 글은 「담보 이름」을 자로 삼습니다.
제가 가진 한화손보 담보 이름은 1,610가지입니다. 그 이름만으로도 오늘 볼 것은 다 보입니다.
🔑 문장(지급사유)은 같은 장치를 적어 둔 다른 회사 것으로 나란히 보여 드립니다.
부(不)담보. 앞의 「부」는 「아니다」입니다.
「이건 담보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담보를 «넣는» 특약이 아니라 «빼는» 특약입니다. 이게 헷갈리는 자리입니다.
증권의 담보 목록은 대개 「넣은 것」을 늘어놓습니다.
그런데 이 특약은 목록에 있으면서 다른 담보를 닫습니다.
제 창고에서 이름에 「부담보」가 든 담보를 찾으니 이랬습니다.
[한화손보] 이륜자동차운전중상해부담보특별약관
[메리츠화재] 이륜자동차운전중상해부담보특약
[메리츠화재] 이륜자동차운전중상해부담보특약(소유)
[메리츠화재] 종업원배상책임부담보추가
네 가지 중 셋이 이륜자동차입니다.
그리고 메리츠화재 쪽에는 「(소유)」가 붙은 판이 따로 있습니다.
모는 것과 갖고 있는 것을 갈라 놓은 것입니다.
같은 것을 회사가 다르게 부릅니다.
| 회사 | 이름 |
|---|---|
| 한화손보 | 이륜자동차운전중상해부담보특별약관 |
| 메리츠화재 | 이륜자동차운전중상해부담보특약 |
| 메리츠화재 | 이륜자동차운전중상해부담보특약(소유) |
「특별약관」과 「특약」은 같은 말입니다. 줄여 쓰느냐 아니냐의 차이입니다.
갈리는 것은 「(소유)」 한 칸입니다.
모는 경우만 닫는 것과, 갖고만 있어도 닫는 것은 다릅니다.
집에 오토바이를 세워 두기만 하고 안 타는 분도 뒤엣것에는 걸립니다.
그러니 증권에서 이 이름을 찾으셨으면 괄호까지 읽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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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보를 빼는 쪽의 말들이 얼마나 이름에 드러나 있는지 보겠습니다.
| 낱말 | 담보 이름에 | 약관 문장에 |
|---|---|---|
| 「부담보」 | 4가지 | 5줄 |
| 「제외」 | (이름에 아주 많습니다) | — |
| 「면책」 | 431가지 | 277줄 |
| 「이륜자동차」 | 78가지 | 100줄 |
| 「퍼스널모빌리티」 | (회사별로 다름) | — |
🔴 「부담보」는 담보 이름에 4가지, 문장에 5줄뿐이었습니다. 아주 드문 말입니다.
🔑 그런데 이 말이 하는 일은 큽니다. 「이 부위·이 병은 이 계약에서 빼겠다」는 뜻이니까요. 건강 상태 때문에 그냥은 못 드는 분께 일부를 빼고 들어 드리는 장치입니다.
🔴 그러니 드물지만 걸리면 큽니다. 그리고 이름에 4가지뿐이라 설계서에서 눈에 안 띕니다. 별도 서류에 적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면책」은 431가지입니다
| 회사 | 「면책」이 든 담보 이름 |
|---|---|
| 현대해상 | 137가지 |
| 메리츠화재 | 131가지 |
| 삼성화재 | 85가지 |
| KB손해보험 | 48가지 |
| 한화손해보험 | 21가지 |
| 흥국화재 · 롯데손해보험 | 6가지 · 3가지 |
🔑 「면책」은 431가지로 훨씬 많습니다. 「30일면책」·「90일면책」처럼 기간을 적어 두는 쪽이라 이름에 드러냅니다.
🔴 그래서 두 말을 갈라 보셔야 합니다. 「면책」은 기다리면 열리고, 「부담보」는 기다려도 안 열립니다. 이름은 비슷한데 성질이 다릅니다.
여기가 오늘 가장 또렷한 자리입니다.
KB손보의 지급사유 문장에 그 특약을 「안 쓴다」고 못 박은 줄이 있습니다.
[KB손보] 퍼스널모빌리티 운전중 교통상해사망
보험기간 중 퍼스널모빌리티 운전중 발생한 교통상해의 직접결과로써 사망한 경우
※ 이 특별약관은 "이륜자동차 운전중 상해 부담보" 제도성 특별약관을 적용하지 않음
[KB손보] 퍼스널모빌리티 운전중 교통상해입원일당(1일이상)Ⅱ
…입원하여 치료를 받은 경우 (입원 1일당) ※ 같은 상해의 치료를 목적으로 2회 이상 입원한 경우 이를 1회 입원으로 보아 각 입원일수를 더함
※ 이 특별약관은 "이륜자동차 운전중 상해 부담보" 제도성 특별약관을 적용하지 않음
여기서 두 가지가 드러납니다.
하나, 그 부담보는 「제도성」입니다.
「제도성 특별약관」은 회사가 제도로 깔아 두는 특약을 말합니다.
손님이 골라서 넣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맞으면 붙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런 거 넣은 적 없는데」가 나오는 것입니다.
둘, 그래서 「적용하지 않음」을 따로 적어야 했습니다.
깔려 있는 것을 한 담보에서만 풀어 주려면 그 담보 문장에 적는 수밖에 없습니다.
KB손보는 그 문장을 다섯 줄에 걸쳐 적어 두었습니다.
다섯 줄 다 퍼스널모빌리티 담보였습니다.
앞의 문장을 다시 보시면 이상한 데가 있습니다.
킥보드 담보에 굳이 「이륜자동차 부담보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적어 둔 것입니다.
왜 적었을까요. 적어 두지 않으면 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동킥보드도 바퀴가 둘이고 모터로 갑니다. 「이륜자동차」로 읽힐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가 미리 「이건 그쪽 아니다」를 못 박아 둔 것입니다.
퍼스널모빌리티 담보는 제 창고에 현대해상 9가지 · KB손보 6가지가 있었고,
그 말이 든 지급사유 문장은 42줄이었습니다.
그러니 킥보드를 타신다면 확인하실 것이 둘입니다.
하나, 퍼스널모빌리티 담보가 따로 들어 있나.
둘, 그 담보에 「부담보를 적용하지 않음」이 적혀 있나.
둘 다 있어야 안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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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를 타시는 분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느 칸인지가 회사마다 다릅니다.
| 담보 이름의 말 | 무엇을 가리키나 |
|---|---|
| 「이륜자동차」 | 오토바이 계열 — 78가지 |
| 「퍼스널모빌리티」 | 전동킥보드 등 — 21가지(세 회사) |
| 「자전거」 | 14가지 |
세어 보니 「킥보드」라는 말 자체는 담보 이름에도 약관 문장에도 0가지였습니다. 「전동」도 이름에 0가지, 문장에 16줄뿐입니다. 약관이 쓰는 말은 「퍼스널모빌리티」이고 그것도 21가지뿐이었습니다.
🔴 문제는 킥보드가 셋 중 어디에 들어가느냐입니다. 회사가 「이륜자동차」로 보면 78가지의 조건이 걸리고, 「퍼스널모빌리티」로 따로 두었으면 그쪽 줄이 걸립니다.
🔑 그리고 어느 쪽으로 볼지는 약관의 용어 정의에 적혀 있습니다. 담보 이름만 봐서는 모릅니다. 그래서 킥보드를 타신다면 그 정의 조항을 한 번 읽어 두실 값어치가 있습니다.
🔴 이건 새로 생긴 탈것이라 담보가 아직 따라가는 중인 자리이기도 합니다. 몇 해 전 약관과 지금 약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내 계약이 언제 것인지도 같이 보셔야 합니다.
### 빼는 특약은 화면에 잘 안 보입니다
| 무엇이 | 어디에 적히나 | 보이나 |
|---|---|---|
| 넣는 담보 | 담보 목록 | 🟢 보입니다 |
| 빼는 특약(부담보) | 별도 서류·특약란 | 🔴 잘 안 보입니다 |
| 면책 기간 | 담보 이름 괄호 | 🟡 적힌 것만 |
🔴 가운데 줄이 오늘의 요점입니다. 넣는 것은 크게 보이고 빼는 것은 작게 보입니다. 그래서 「다 넣었는데 왜 안 나오지」가 생깁니다.
여기서 제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여러 회사 상품을 한 화면에 놓고 견주게 하는 일을 여섯 해 했습니다. 그 화면을 만드는 쪽에 있었습니다.
사람이 백 명까지 늘었다가 그중 일흔 퍼센트를 줄여야 했던 때도 지났습니다.
그 화면에서 끝까지 못 푼 것 중 하나가 이런 「빼는 특약」이었습니다.
담보를 화면에 늘어놓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넣은 것을 그대로 찍으면 됩니다.
그런데 부담보는 넣은 것도 아니고 안 넣은 것도 아닙니다.
목록에는 한 줄로 있는데, 하는 일은 다른 줄을 닫는 것입니다.
화면에 그걸 어떻게 그릴지 답이 안 나왔습니다.
같이 늘어놓으면 담보가 하나 더 있는 것처럼 보이고,
빼 버리면 그게 있다는 걸 아무도 모릅니다.
결국 각주로 밀었는데, 각주는 아무도 안 읽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도 완전히 풀지 못했습니다.
다만 방법은 바꿨습니다. 담보 목록을 「켜는 것」과 「끄는 것」 두 줄로 나눠 적습니다.
손님 증권을 읽어 드릴 때 종이를 세로로 반 접고, 왼쪽엔 켜는 것, 오른쪽엔 끄는 것을 적습니다.
오른쪽이 비어 있으면 좋은 것이고, 뭔가 적히면 거기부터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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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부담보」 넉 자를 찾으십시오. 담보 목록 어디엔가 한 줄로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둘. 괄호를 읽으십시오. 「(소유)」가 붙어 있으면 안 타고 갖고만 있어도 걸립니다.
셋. 킥보드를 타신다면 퍼스널모빌리티 담보가 따로 있는지, 그 문장에 「적용하지 않음」이 적혀 있는지 보십시오.
🔑 이름을 찾으셨으면 그 특약 조항을 한 번 펴 보십시오.
무엇을 어디까지 닫는지는 회사·상품마다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는 새 탈것이 나올 때마다 다시 생깁니다. 몇 해 전에는 킥보드가 없었고, 그 앞에는 자전거 보험이 드물었습니다. 담보는 늘 이미 벌어진 일을 뒤따라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새로운 것을 타시는 분일수록 내 계약이 그것을 어떻게 부르는지를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름이 없으면 그 자리가 비어 있는 것입니다.
담보를 셀 때 우리는 더한 것만 셉니다. 몇 개 들었나, 얼마짜리인가.
그런데 증권에는 뺀 것도 한 줄로 앉아 있습니다. 「부담보」가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대개 내가 고른 것이 아닙니다. 제도로 깔린 것입니다.
그래서 KB손보는 어떤 담보에서 「이건 적용하지 않는다」고 굳이 다섯 줄에 적어 두었습니다.
적어 두어야 풀리는 것이라면, 안 적힌 곳에서는 걸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토바이든 킥보드든 타실 일이 있으시면, 더한 줄이 아니라 뺀 줄을 먼저 찾아보십시오.
25년을 이 업에서 보내며 배운 것이 있다면, 증권에서 가장 조용한 줄이 가장 크게 일한다는 사실입니다.
댁의 증권에 「부담보」라고 적힌 줄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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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인용한 약관 문장은 KB손보(퍼스널모빌리티 운전중 교통상해사망 · 퍼스널모빌리티 운전중 교통상해입원일당(1일이상)Ⅱ)의 상품 지급사유 원문입니다.
담보 이름에 「부담보」가 든 네 가지(한화손보 이륜자동차운전중상해부담보특별약관 · 메리츠화재 이륜자동차운전중상해부담보특약 · 같은 특약(소유) · 종업원배상책임부담보추가), 「제도성 특별약관」이 든 지급사유 5줄(모두 KB손보 퍼스널모빌리티 담보), 퍼스널모빌리티 담보 이름(현대해상 9가지 · KB손보 6가지)과 그 말이 든 지급사유 42줄은 본인이 모은 담보·지급사유 자료를 직접 센 값입니다.
부담보 특약이 닫는 범위는 회사·상품마다 다르므로 해당 약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약관 147,934권(36개 보험사), 지급사유 78,670건, 보험료 9,298,158줄은
2026년 9월 기준 본인이 직접 모아 세어 정리한 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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