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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보험계리사(ASA) & 보험설계사 권상민입니다.
📌 오늘 볼 것
암을 한 번 진단받으면 진단비는 대개 한 번입니다.
그 뒤 다시 암이 오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를 위해 만든 담보가 재진단암입니다.
그런데 이 담보는 이름이 같아도 회사마다 다른 물건입니다. 오늘은 그 차이를 약관 문장 그대로 보여 드리겠습니다.
삼성화재 약관은 이렇게 적어 두었습니다.
신재진단암의 보장개시일은 최초암 또는 직전 신재진단암의 진단확정일부터 그 날을 포함하여 1년이 지난 날의 다음날임
읽어 보시면 시계가 두 번 돕니다.
첫 번째 — 처음 암을 진단받은 날부터 1년. 그 1년이 지나야 재진단암 담보가 깨어납니다.
두 번째부터 — 직전 재진단암 진단일부터 다시 1년.
그러니 이 담보는 「암이 다시 오면 나온다」가 아니라 「1년이 지나서 다시 오면 나온다」 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 90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계약일로부터 90일이 지나야 최초암 자체가 인정됩니다. 90일 → 1년 두 문을 지나야 이 담보가 일합니다.
같은 「재진단암」인데 무엇을 재진단암으로 세느냐가 다릅니다. 두 회사의 담보 이름을 나란히 놓겠습니다.
흥국화재 — 신재진단암진단비Ⅱ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및 전립선암 포함, 5회한)
현대해상 — 재진단암진단Ⅱ … 재진단암 (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제외) 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
같은 자리에 「포함」과 「제외」가 각각 박혀 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인지 풀어 보겠습니다. 전립선암이 다시 왔다고 해 봅시다.
흥국 쪽 담보를 든 분 — 재진단암으로 셉니다. 나옵니다.
현대 쪽 담보를 든 분 — 재진단암에서 빠져 있습니다. 이 담보로는 안 나옵니다.
환자가 겪은 일은 똑같습니다. 갈린 것은 내 증권의 괄호 안에 그 세 글자가 있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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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사 약관에 이런 줄이 함께 있습니다.
제자리암 및 경계성종양은 최초암 및 신재진단암에서 제외됨
제자리암(상피내암)과 경계성종양은 흔히 유사암이라고 부릅니다. 이 담보에서는 최초암으로도 안 세고, 재진단암으로도 안 셉니다.
그러니 유사암을 진단받으신 분은 「이제 1년 시계가 돌기 시작했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 시계는 아직 안 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줄도 있습니다.
신재진단암 진단비(1년주기, 5회한)의 5회차 보험금이 지급된 경우 보장이 소멸됨
다섯 번까지입니다. 다섯 번째가 나가면 그 담보는 사라집니다.
흥국화재 약관의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항」에 이 문장이 있습니다.
보험금 지급사유가 발생하고 해당 지급사유 발생일로부터 1년 내에
새로운 원발암, 전이암, 재발암 또는 잔여암의 신재진단암으로 진단확정된 경우
두 번 읽어 주십시오.
재발이 1년 안에 오면 — 안 줍니다.
여기서 마음이 무거워지실 수 있습니다. 상식으로는 빨리 재발할수록 더 힘든 상황인데, 담보는 그때 닫힙니다.
다만 이건 회사가 심술을 부린 게 아니라, 이 담보가 「한 번의 암」과 「다시 온 암」을 가르는 자로 1년을 쓰기 때문입니다. 1년 안에 발견된 것은 처음 그 암의 연장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몫은 최초 암진단비가 이미 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담보 하나로 암을 다 막을 수 없습니다. 최초 진단비 · 재진단암 · 치료비 담보가 각자 다른 구간을 맡습니다. 어느 하나만 크게 넣으면 그 사이가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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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저는 삼성화재와 한화생명에서 보험상품을 10년간 개발했습니다. 이런 담보를 만들 때 회의실에서 오가는 말은 대개 이렇습니다.
「전립선암을 넣으면 얼마가 오릅니까.」
계리사는 그 답을 계산해서 가져옵니다. 전립선암은 환자가 많고 생존 기간이 깁니다. 넣으면 지급이 늘고, 지급이 늘면 보험료가 오릅니다. 오르면 안 팔립니다.
그래서 회사는 고릅니다. 넓게 담고 비싸게 팔 것인가, 좁게 담고 싸게 팔 것인가.
어느 쪽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재진단암 담보가 있다」는 말만으로는 내가 어느 쪽을 샀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 답은 담보 이름의 괄호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GA 대표로 여러 회사를 나란히 놓고 보는 까닭도 여기 있습니다. 한 회사만 보면 이 차이가 안 보입니다. 그 회사 안에서는 그게 유일한 답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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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담보 이름의 «괄호 안»을 읽으십시오.
「기타피부암·갑상선암·전립선암 포함」입니까, 제외입니까? 이 한 낱말이 나올지 말지를 가릅니다.
둘. 「몇 회한」이 붙어 있습니까?
5회한이면 다섯 번째에 그 담보는 사라집니다.
셋. 최초 암 진단일이 언제입니까?
그날부터 1년이 지나야 이 담보가 깨어납니다. 아직 1년이 안 됐다면 지금은 잠들어 있는 담보입니다.
넷. 최초 암진단비는 얼마입니까?
재진단암은 그 뒤를 받치는 담보입니다. 앞이 비어 있으면 뒤도 소용이 적습니다.
제목에 「어떤 회사는 넣고 어떤 회사는 뺀다」고 적었습니다. 정말 그런지 문장을 다 열어 봤습니다.
제가 문장까지 손에 넣은 재진단암 담보의 지급사유가 361줄입니다. 회사별로 삼성화재 148줄, 현대해상 122줄, KB손보 80줄, 흥국화재 11줄입니다.
| 재진단암 361줄 중 | 몇 줄 |
|---|---|
| 괄호에 전립선암이 적혀 있다 | 101줄 |
| 🔴 그중 「전립선암 제외」 | 95줄 |
| 🟢 그중 「전립선암 포함」 | 6줄 |
| 🔴 전립선암을 «아예 안 적었다» | 260줄 |
빼는 쪽이 95줄, 넣는 쪽이 6줄입니다. 열여섯 배 차이입니다.
회사별로 갈라 보면 이렇습니다.
| 회사 | 재진단암 문장 | 전립선이 든 줄 | 제외 | 포함 |
|---|---|---|---|---|
| 삼성화재 | 148줄 | 🔴 0줄 | — | — |
| 현대해상 | 122줄 | 71줄 | 71줄 | 0줄 |
| KB손보 | 80줄 | 19줄 | 19줄 | 0줄 |
| 흥국화재 | 11줄 | 11줄 | 5줄 | 🟢 6줄 |
여기서 두 가지가 보입니다.
첫째, 삼성화재는 148줄 어디에도 「전립선」을 적지 않았습니다. 괄호에 적은 것은 「기타피부암 및 갑상선암 포함」까지입니다. 그대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신재진단암(기타피부암및갑상선암포함)진단비(1년주기,5회한) — 삼성화재
「신재진단암」의 보장개시일 이후 약관에서 정한 「신재진단암」(기타피부암 및 갑상선암 포함)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 5회에 한하여 가입금액 지급
안 적은 것이 무슨 뜻인지는 제가 정하지 않습니다. 그 약관의 「암」 정의가 정합니다. 다만 괄호에 이름이 없다는 것은 확인했습니다. 그러니 삼성 증권을 보고 계시면 괄호가 아니라 약관의 「암의 정의」 조항을 펴 보셔야 합니다.
둘째가 더 중요합니다. 흥국화재는 「제외」 5줄과 「포함」 6줄을 «둘 다» 갖고 있습니다. 한 회사 안에서 갈립니다.
신재진단암진단비Ⅱ(기타피부암,갑상선암 및 전립선암 «포함»,5회한) — 흥국화재
신재진단암 보장개시일 이후 신재진단암(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포함)으로
진단확정시 금액 지급(5회에 한함)
재진단암진단Ⅱ(간편맞춤고지)(갱신형)담보 — 현대해상
'재진단암' 보장개시일 이후 재진단암(기타피부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제외)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 가입금액 지급
글자 두 개 차이입니다. 「포함」과 「제외」. 그런데 전립선암이 왔을 때 돈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가 그 두 글자에서 갈립니다.
그러니 「회사를 고르는 일」이 아닙니다. 흥국화재를 고르셨어도 어느 담보를 고르셨는지가 답을 정합니다. 같은 회사 상품 목록에 둘이 나란히 있습니다.
앞에서 「1년」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것도 다시 세어 봤습니다.
| 회사 | 기다리는 기간 | 몇 줄 |
|---|---|---|
| KB손보 | 1년이 지난날의 다음날 | 44줄 |
| KB손보 | 🔴 2년이 지난날의 다음날 | 34줄 |
| 흥국화재 | 1년이 경과 | 11줄 |
| 삼성화재 | 1년주기 | 30줄 |
KB손보 한 회사 안에서 1년이 44줄, 2년이 34줄입니다. 절반 가까이가 2년입니다.
1년과 2년은 큰 차이입니다. 재발이 가장 잦은 때가 치료를 마친 직후 몇 해입니다. 그 시기에 문이 닫혀 있으면, 정작 필요한 때에 못 받으십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후는 «직전 진단일»부터 다시 셉니다. 첫 진단일부터가 아닙니다. KB 문장에 「직전 재진단암 진단 확정일부터」라고 적혀 있습니다.
| 재진단암 361줄에서 | 몇 줄 |
|---|---|
| 「5회에 한하여」·「5회에 한함」 | 36줄 |
| 🟢 「최초 1회」 | 0줄 |
| 🟢 「1회한」 | 0줄 |
🟢 이건 좋은 소식입니다. 재진단암 문장에는 「최초 1회」도 「1회한」도 한 줄도 없었습니다. 제가 확인한 횟수 표현은 「5회」뿐입니다.
앞선 다른 담보에서는 「1회한」이 열 줄 중 넷이었습니다. 재진단암은 애초에 「다시 오는 것」을 위해 만든 담보이니 횟수를 열어 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5회」라고 적힌 것이 36줄입니다. 나머지 325줄은 그 자리에 다른 말을 적었거나 제가 문장에서 못 찾은 것입니다. 「모든 재진단암이 5회」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증권의 담보 이름 괄호를 보시면 「5회한」처럼 적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진단암 옆에 비슷한 이름이 여럿 있습니다. 담보 이름을 세어 봤습니다. (담보 표와 담보축 표를 둘 다 세었습니다.)
| 이름에 든 말 | 담보 이름 | 몇 곳 | 문장 |
|---|---|---|---|
| 전이암 | 891가지 | 7곳 | 2,267줄 |
| 산정특례 | 487가지 | 7곳 | 976줄 |
| 전립선 | 164가지 | 8곳 | 1,162줄 |
| 재진단 | 102가지 | 7곳 | — |
| 재진단암 | 96가지 | 7곳 | 361줄 |
| 재등록암 | 42가지 | 5곳 | 187줄 |
| 🔴 잔존암 | 0가지 | — | 16줄 |
「잔존암」이라는 담보 이름은 한 가지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장에는 16줄 나옵니다.
어디에 나오는지 열어 봤더니 「산정특례 재등록암」의 조건이었습니다. 그대로 옮깁니다.
중증질환자(재등록암) 산정특례대상보장(최초1회한) — KB손보
보험기간 중 「산정특례 재등록암 등록」 되었을 경우(최초 1회한)
※ 재등록 : 산정특례 적용기간 종료시점에 잔존암, 전이암이 있거나,
추가로 재발이 확인되는 경우 등
그러니 「잔존암」은 담보 이름이 아니라 «조건 안에 든 말»입니다. 증권에서 그 이름을 찾으시면 못 찾습니다. 찾으실 이름은 「산정특례」나 「재등록암」입니다.
그리고 전이암이 891가지로 재진단암(96가지)의 아홉 배입니다. 「다시 온 암」을 담보로 만들 때 회사들이 「재진단」보다 「전이」라는 말을 훨씬 많이 썼습니다. 증권에 「재진단」이 없어도 「전이암」 줄이 있으면 그쪽을 보셔야 합니다.
저는 보험을 25년 했습니다. 그중 10년은 이런 담보를 만드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배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담보 이름은 짧게 짓고, 조건은 괄호에 넣는다는 것입니다. 이름이 길면 안 읽히니까요.
그래서 오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하나입니다. 괄호를 읽어 주십시오. 거기에 답이 있습니다.
증권에 「재진단암」이 있으십니까? 그 옆 괄호를 지금 한번 보십시오. 전립선암이 들어 있습니까, 빠져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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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약관 147,934권(36개 보험사), 지급사유 78,670건, 보험료 9,298,158줄은
2026년 9월 기준 본인이 직접 모아 세어 정리한 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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